21일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내 미리내 계곡에서 시민들이 물 속에 발을 담그고 모래 마사지를 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뇌경색으로 2주간 병원을 다녔던 조모(43·부산 금정구 구서동) 씨는 매일 두 번씩 부산대 미리내골을 찾는다. 주변에서 "몸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난 뒤부터다. 조 씨는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 미리내골이 환자의 병을 낫게 해 주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미리내 위쪽 15㎡가량의 모래밭에는 7명 정도가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이곳은 심장·간·당뇨병 등 병명을 가리지 않고 몸이 편치 않은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약간 굵은 모래인 마사로 된 곳과 어린이 주먹만한 자갈을 깔아놓은 곳으로 나눠져 있어 체질이나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다. 주위에는 누군가가 가져다 키우는 꽃나무가 둘레를 자연스레 감싸고 발마사지 후 앉아서 발을 닦을 수 있는 곳도 마련해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