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身 言 書 判

指鹿爲馬 (지록위마)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19. 11:37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指鹿爲馬.

 

등산할때 정상도달 직전에 마지막 고바위가 있음을 흔히 경험하게 되지만,,

이번 대선을 보면 막바지에 도달한냥 공약이나 정책경쟁은 실종되고,때로는

유치하게 보일 정도로 상대를 흠집내기위한 온갖 네거티브공세가 판을 치고

이른바 BBK에 사활을  건듯하다..

 

이런 와중에서도,MB의 지지율에 아직 큰 흔들림이 없는것을보면

김대업의 학습효과와 높은 도덕성보다  경제를 중시하는 유권자들의 표심..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듯 한데..

 

옛 고사가 생각난다.

<<사기()>> 〈진시황본기(〉에 전하는 이야기를 들추어 보자. 

조고()가 모반을 일으키려 하였다. 그러나 여러 신하들이 따라주지 않을 것이 두려웠

다. 이들을 시험하기 위해, 사슴을 2세 황제에게 바치면서 말하였다. “이것은 말입니다.”

2세 황제가 웃으며, “승상이 잘못 본 것이오. 사슴을 일러 말이라 하오?” 하였다

[ 鹿 鹿].

 

진나라 시황제가 죽자, 환관 조고는 거짓 조서를 꾸며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린 호

해()로 2세 황제를 삼았다. 호해는 “천하의 모든 쾌락을 마음껏 즐기며 살겠다.”고말

했을 정도로 어리석었기 때문이다. 조고는 이 호해를 이용하여 경쟁 관계에 있던 승상 이

사()를 비롯한 많은 신하들을 죽이고 승상의 자리에 올라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였다.

 

그러자 역심이 생긴 조고가 자기를 반대하는 중신들을 가려내기 위해 이와 같은 행동을

하였던 것이다. 호해가 말을 마치고 좌우의 신하들을 둘러보자, 잠자코 있는 사람보다

“그렇다.”고 긍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아니다.”고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조고는 부정하는 사람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죽였다. 그 후 궁중에는 조

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이후로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비유할 때 이 고사가 흔

히 인용되었다. 이것이 요즘에 와서는 그 뜻이 확대되어 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 남을

속인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기원전 진시황 시대의 고사가 이 시대에서도 적용된다는것이

역사는 반복된다는 과거로부터의 교훈이랄까..

 

2007-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