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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세상' 그 3년의 기록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14. 23:39

 

1만 미터 상공 항공사진, 지구 곳곳의 낯설면서도 낯익은 모습들

 

2006년 5월 16일 (화) 15:45  미디어다음

 

 

양떼 같은, 때로는 이불 솜처럼 하늘에 깔려 있는 구름바다. 시뻘겋게 물든 모래 물결이 일렁이는, 또는 다른 혹성의 표면과도 같은 서사하라. 46억 살 지구 인생의 굴곡을 드러낸 산맥과 계곡.

코발트 빛 바다 위에 옥처럼 떠있는 섬, 그리고 고사리처럼 펼쳐 있는 리아스식 해안….
1만 미터 상공에서 본 풍경들입니다. 지구 곳곳의 속살입니다. 땅을 밟고 서서는 미처 볼 수 없는 모습들이기도 합니다.
각각 아름다운 모자이크 같은 이 풍경들을 지난 3년여 동안 찍어온 사람이 있습니다.

탁기형 한겨레 사진기자입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도 비행기의 힘을 빌려 높이 오르면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다음은 탁 기자가 ‘하늘에서 내려다본 세상’ 가운데 일부를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

 

'장미빛 스카프' 풀어 놓았나
아틀라스 산맥의 아래쪽에 위치한 서사하라의 모습. 붉은 모래가 연이어 밀려오는 파도처럼 끝없이 쌓여 있다. 실제로 모래언덕으로 이뤄진 사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에르그라고 하는 완만한 사구지대인데 이것은 사하라 총면적의 약 14%에 불과하다

지구? 화성?
서사하라의 붉은 사막...이곳이 지구인가? 아니면 화성인가?

뭉게뭉게 '솜이불' 덮은 산맥
수천 수만년동안 깎이고 파였어도 장엄한 모습을 잃지 않은 거대한 산맥이 대지를 덮은 구름을 뚫고 위용을 뽐내고 있다. 미국 시에라네바다산맥.

황토의 바다에 '구름섬' 동동
중국과 우리나라에 매년 황사를 일으키는 중국 내몽골 지방의 사막지대 . 벌건 황토의 바다위에 점점이 떠있는 구름의 모습이 마치 섬처럼 보인다. 중국 내몽골.

기하학적 문양
암반지대 쌓인 모래가 기하학적인 문양을 그려낸 서사하라.

바다, 그리고 섬
필리핀 해상의 비취빛 바다의 환상적인 섬.

겹겹이 쌓인 '억겁의 세월'
사하라사막중앙부에 위치한 길이 500㎞, 너비 30㎞에 이르는 티베스티 산맥의 화산지대의 모습.억겁의 세월 동안 비바람에 침식된 웅대한 비경을 보여주고 있다. 리비아 남부.

'같은 곳을 날다'
중국과 몽골의 국경에 위치한 산악지대의 두 모습. 윗 사진은 05년 5월에 촬영된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06년 3월에 촬영된 것으로 아직도 눈이 녹지않은 동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이 빚은 예술
터키·이란·아르메니아에 걸쳐 있는 이 산을 지나면 지중해 연안의 리아스식 해안이 부채살처럼 펼쳐진다.

사막이 아름다운 까닭은..
동사하라에서 하마다라고 불리우는 암반이 노출된 산악지대의 모습. 마치 지구가 아닌 화성의 모습처럼 보인다.이곳은 북회귀선 북쪽에 있어 1,000m 이상의 산지에는 겨울에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고, 특히 여름에도 주야의 기온차가 극심하여 주간에는 40∼50℃까지 상승했던 기온이 야간에는 20℃ 이하로 내려가는 곳도 많다. 이와 같은 건조지대 기후의 특징의 하나인 기온의 변화는 암석의 붕괴를 빠르게 하여 모래의 공급원이 된다.

'직선', 인간의 길
터키 농경지. 왜 인간이 만든 길은 직선만 있을까?

이끼 낀 지구?
알제리 고원지대의 농경지.

한폭의 추상화
지중해를 끼고 있는 알제리의 농경지의 모습.녹색과 대지의 붉은 빛이 섞이어 마치 한 폭의 추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서사하라.

'해무리'
비행기가 해무리에 들어 있다.

‘하늘에서 본 세상’은 놀라움 바로 그것이었다.

이 사진들은 지난 3년여 간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이는 지구촌의 여러 모습들을 기록한 것이다. 더러는 대통령 특별기에동승해 일반 민항기들이 다니지 못하는 항로를 비행한 탓에 남들이 볼 수 없는 곳들을 기록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대통령 특별기에 동승해 출장을 가는 중 발 아래 땅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을 때, 사진으로 드러난 ‘하늘에서 본 세상’은 처음 보는 낯선 풍경이었다.

이 화보 사진들은 고도 1만m 안팎에서 디지털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달아 찍은 것들이다.

 

탁기형 한겨레 사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