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다.
하늘 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있게 한 숲이 원하면 되돌려줄 줄 알아
나무는 봄이면 다시 생명을 얻는다.
- 도종환 '다시 피는 꽃' 중에서 -
----------------------------------------------------------
'박수칠 때 떠나라' 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아끼는 무엇을 미련없이 버린다는 것
그것이 물건이든 마음이든
결코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더구나 정상에 있을 땐 더욱 그렇구요.
하지만 하나를 버림으로써
그에 따른 걱정과 욕심이 더불어 사라지고
그만큼 다른 하나가 들어올 공간이 생긴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버릴 줄 아는 마음
당신에게 또다른 기쁨을 안길 것입니다.
'삶의 여유 > 사색의 공간[감동·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며 피는 꽃 (0) | 2008.11.14 |
---|---|
깨진 항아리의 가치 (0) | 2008.11.14 |
두 젊은이 (0) | 2008.11.14 |
노마십가(駑馬十駕) (0) | 2008.11.14 |
영웅 (0) | 2008.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