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가 무엇인지,그리고 관용이 무엇인지
작곡가이자 명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리스트가
여행 중 어느 조그마한 도시에 들렀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 그곳은 리스트의 제자라는 한 여류
피아니스트가 극장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연다고
한창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리스트는 자신의 제자라는 소리를 듣고 무척 반기며
연주회 팜플렛을 구해 보았으나,
그 여류 피아니스트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한 젊은 여자가
자신을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고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선생님.
선생님의 이름을 빌지 않으면 저 같은 무명 음악가의
연주회에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아 그랬습니다.
이후로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며,
또한 오늘밤 연주회도 당장 취소하겠습니다.
그러니 이번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리스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곤
그녀를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의 음악실로
데려갔습니다.
리스트는 그녀에게 피아노 앞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영문을 알 수 없었던 그녀가 두려운 눈초리로
리스트를 쳐다보자 리스트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겁낼 것 없어요.단지 아가씨의 연주를 한번
듣고 싶어서 그러는것뿐이니,긴장을 풀고,
무엇이든 자신 있는 곡으로 연주해 보아요."
마침내 결심한 듯 그녀는 전력을 다해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그녀의 연주를 다 들은 후
리스트는 연주의 평과 함께 잘못을 일일이 지적하고
바로잡아 주었습니다.그리고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방금 나에게 피아노를 배웠소.이로써
나의 제자가 된 것이오.그러므로 아무 걱정하지 말고
오늘밤 나의 제자로서 당당하게 연주회에 임하시오."
용서가 무엇인지,그리고 관용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 예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워해야 할 사람에게
오히려 따뜻한 손을 내밀었던 리스트,
그런 넓은 마음이 있었기에 후세 사람들에게
대음악가로 추앙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무릇,어느 분야든 그 분야의 대가가 되기 위해선
실력이나 지식만 가지고 있어선 곤란합니다.
그에 걸맞는 인격과 풍모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정하의(내 삶을 기쁘게하는 모든것들)중에서
200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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