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컴퓨터교실

[IT용어]유비쿼터스(ubiquitous)란?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3. 15:56

 

최근 새로운 IT 패러다임인 유비쿼터스(ubiquitous) 컴퓨팅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라는 단어가 정말 ‘유비쿼터스’하게 여러 매체에 등장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미래 정보통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등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관련 분야의 선점을 위해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최근 u-코리아 계획을 수립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비슷한 목소리로 퍼베이시브(pervasive, 스며드는) 컴퓨팅, 사라지는(disappearing) 컴퓨팅, 보이지 않는(invisible) 컴퓨팅, 자율 (proactive) 컴퓨팅 등 일일이 기억하기도 어려운 용어들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미래를 합창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열어 줄 장밋빛 미래에 대한 시나리오를 듣고 있으면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 것 같다. 필자가 2년 전 광주과기원에 부임해 유비쿼터스를 연구실 이름으로 사용할 당시의 썰렁함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러나 아직도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실체에 대한 명쾌하고 시원한 설명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유비쿼터스 네트워킹을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과연 무엇일까.

유비쿼터스 컴퓨팅는 과연 무엇인가
제록스 PARC(Palo Alto Research Center)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마크 와이저(Mark Weiser, 1952~1999)는 사람을 포함한 현실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물들을 기능적ㆍ공간적으로 연결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를 즉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이하 유비컴)을 정의했다.

마크 와이저의 생각에 따르면 미래에는 컴퓨터들이 현실 공간 전반에 걸쳐 편재되고, 이들 사이는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이음새 없이 연결되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나 서비스를 즉시에 제공하는 환경이 구현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컴퓨터는 사용자가 거부감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실 세계와 효과적으로 결합돼야 한다.


인류의 4대 혁명


유비컴은 무엇을 바꾸게 될까
유비컴이 몰고 올 변화를 이해하려면 먼저 컴퓨팅 환경의 변천사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1940년대 처음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는 한 대의 슈퍼 컴퓨터를 다수의 사용자가 공유하는 메인프레임의 시대였다. 1970년대 PC가 등장한 이래 1990년대는 일인당 한 대 이상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PC의 시대였다.

필자가 대학원생이었던 80년대 후반까지도 PC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연구실에 있던 PC 한 대를 나누어 사용하느라 시간표를 만들고, 서로 좋은 시간대를 차지하려고 사다리를 타던 추억이 있다. 그리고 2003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터넷 사용 성장률을 기록 중인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는 PC는 물론이고 노트북이나 PDA 등을 포함하는 차세대 이동형 단말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유비컴 시대의 문턱에 살고 있다.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유비컴 기술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우선 첫 번째 유비컴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우리가 일 외의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보내는 홈 환경이다. 홈 자동화에 대한 연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도되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던 주된 이유 중에 하나가 일반 사용자들이 느끼는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다면, 사용자가 컴퓨터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으면서도 컴퓨터 또는 복잡한 기술과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비컴 기술이야말로 미래형 스마트 홈의 핵심 기술이다.

 

[펌글]

200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