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가족갤러리

54년만의 이사... (본가)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19. 21:47

1. 본가전경




울 어무이 시집오셔서 54년을 지키신 단층 기와집

고층아파트랑 상가건물에 둘러쌓인 주위에서 유일한 단층집

판자담은 사라호에 쓰러지고 새로 세운 담장과 석류나무

이제 애환이 서린 집을 등지고 54년만에 첫이사 하는 날

이곳에서 4남매를 낳고 키운 그 사연들은 기억속으로...



2. 우물자리




오가는 사람들마다 들어와 시원하게 마시던 우물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흔적만이...

나 어릴때 저속에 들어갔다가 혼난적도 한 두번이 아녔는데...



3. 본가현관




내 초딩때 대청마루를 개조하여 만든 현관입구

첫애 가졌을때 낮잠자다가 외출하신 시엄니벨소리에

잠결에 놀래서 깨어나 허겁지겁 달려나가다 현관턱에서

마당으로 넘어져 무릎깨고 필꿈치 피떡이되어도 말한마디

못하고 시엄니가 목욕가라한다고 바구니챙겨나간 곰탱이

마눌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



4. 부엌

 




가마솥이 걸려있던 옛부엌을 개량하여 만든 부엌

가마솥은 뒷마당에 걸고 부엌에서 수돗물이 나오던 날

울 어무이 감개무량하여 울음을 터뜨리셨는데...



5. 이사짐을 싸시다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시는 어무이의 심정은...


 



54년 묵은 살림살이

가져갈거 보다는 버리고 가는게 더 많은 가재들,,,

당신의눈물과 땀이 베어있는 그것들을 버리고 가는 마음에...

마침내 참으시던 눈물을 흘리시다...



"어무이요~ 새집(32평 아파트)에서 아부지랑 이제 신혼살이

새로 하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시이소!"




[2003.6.9 나태어난곳 이사하는날 .손폰으로 찰칵]

 

200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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