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웃음보따리

전설따라 삼천리... [紅石川]과 [下里水]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19. 20:31

동국女池승람)에 부록이 있었지만 지금은 실종되고 없음이 안타깝다. 그러나 강원도 지방에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곳이 있어 소개를 할까 한다.

우리나라에도 여성들끼리의 동성애뿐만 아니라 남성들간의 동성애도 존재했었다.

이 이야기는 강원도에서 실제 존재했었던 이야기다.

그 증거로 아직 그 지명이 존재하고 있다.

고려때로 거슬러 간다.

고려말엽 강원도 산간지방에 남자들간의 동성연애자들이 살던 부락이 있었다.

나랏님의 지엄한 명으로 소탕작전이 전개되었는 바 , 관군에 의해 �겨 강원도 산골로 숨어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 도망다닐 곳을 찾지 못하고 쫓긴 동성애자들은 막다른 계곡에서 서로를 부등켜안고 절벽아래로 떨어져 죽었으니, 그 아래 큰 바위를 붉은 피로 물들였다.

하여 마을 사람들을 붉은 피로 물든 그 바위를 [紅石]이라 불렀으며, 비가 오는 날이면 계곡을 흐르던 천이 붉게 물들어 그 천을 [紅石川]이라 하였다.

지금의 강원도 홍천이 바로 그곳이다.

살아남은 동성애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 살기위한 방도를 찾기위해 강원도 산골에서 도를 닦던 고승을 찾았다.

"제발 우리를 여자로 만들어 주옵소서" 하고 애걸복걸하였다.
고승은 이를 궁휼히 여겨 방도를 제시하였으니 ...

마을 아래로 내려가면 계곡을 흐르는 물이 일시 모여 자그마한 저수지를 이루나니 보름달이 뜨면 숨어들어가 그 물에 몸을 담그고 목욕을 하면 효험을 이룰것이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생존자들은 요자로 화하여 떳떳한 부부를 이루어 사랑을 나누고자 시키는 대로 하였으니,

보름달이 뜰 때 마을 아래로 내려가 알몽으로 그 물에 몸을 담구고 달의 음기를 온몸에 받으며 '一口月心'으로 요자되기를 빌었다.

* 일구월심(一口月心) : '아랫도리에 붙은 것을 떼내고 입구하나 열어달라고 달보고 간절히 빌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

고승의 말이 어느듯 현실로 나타나 여자되기를 갈망했던 남자들은 점차 여자로 환골탈태하였으니 아~~ 장하도다! 사랑의 힘은 정녕 탄복할 지고...

후세 사람들이 이를 알고 그 물 이름을 일컬어 마을아래에 흐르든 물이라하여 [下里水]라 하였다 한다.

자~ 이번 여름엔 산좋고 물좋은 강원도로 가서

[紅石川]과 [下里水]에서 목욕을 하고 오는 여행을 해봄이 어떨까...

참고로 그당시 마을 사람들은
여자의 피부는 더욱 매끄러워지고 뽀송뽀송해지며
들어갈 데는 더욱 들어가고 나와야 할데는 더욱 나온다는 효험이 있다 하였고,
10년을 목욕하면 60대에도 20대의 피부를 유지한다하여 전국의 여염집 규수들이 마구잡이로 물을 퍼갔다는 소문도 알려진다.

참, 그 곳이 어디냐구?

강원도 홍천지방이라는 것이 [동국女池승람]부록에 있었다지만
그 부록이 실종되었으니 낸들 우찌알랴...ㅠ.ㅠ (지송해유~)

 

 

200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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