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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 - 비너스와 마르스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14. 01:17


[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 Venus and Mars (1480s)









그림을 클릭하면 큰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비너스와 마르스"  





    르네상스 문화 전반의 패턴이라고도 말해지는 메디치가(家)를
    중심으로 고전 문학자들의 분위기를 충분히 흡수했던 보티첼리는,
    바로 그 분위기를 그림으로 발현시킨 가장 대표적인 화가였다.
    그는 당시 피렌체를 풍미했던 사실주의에는 깊이
    빠지지 않았고 일종의 애수가 어린 [독자적 시정과 곡
    선의 묘미를 장식적인 화면구성 속에 살린 독특한 미의 세계]
    를 창조했다.


[그림右]Sandro Botticelli ◈ La bella Simonetta (1475)





    이 작품에서도 보티첼리의 특질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제작 연대에는 여러 설이 있어 일정치 않고,
    본시 어디에 있었는지도 명백치 않다.

    마르스의 모델은 보티첼리의 후원자 줄리아노 데 메디치이고,
    비너스는 그의 애인인 피렌체 최고의 미인 시모네타라고 한다.



[그림右]Sandro Botticelli ◈ Giuliano de' Medici  (1478)




줄리아노는 피렌체 최고의 권력가 였으나 1478년 성당에서
반대자에게 암살을 당했다. 후에 보티첼리가 그린 이 그림을
고인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피렌체 곳곳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이 그림은 폐병으로 죽은 연인 시모네타를 그리워 하는
줄리아노를 그린 것으로 왼쪽 아래의 비둘기는 그의 연인을 상징한다.



    미의 여신 비너스 앞에 전쟁의 신 마르스가 무장을 벗은 채
    곯아떨어져 있다. 비너스의 매력에 취해 잠든 마르스의 모습은
    전쟁을 넘어서는 사랑의 선한 힘을 상징하고 있다.
    이 둘의 주변에 4명의 사티로스가 소라고둥을 불며
    마르스의 갑주(갑옷과 투구)와 창을 가지고 놀고 있다.




[그림]Francois Boucher(佛,1703-70) ◈ The Visit of Venus to Vulcan(1754)







    미의 여신 비너스의 남편은 올림프스 최고의 추남인 대장장이의 신 불카누스로,
    비너스는 다른 남신에게 눈을 돌려 잘생긴 전쟁의 신 마르스와 정분이 난다.




[그림]Tintoretto(伊,1518-94)◈ The Visit of Venus to Vulcan(1555)




'비너스와 마르스' 주제의 그림은 대체로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우는
두 정부와 이를 덮치려는 남편과의 긴장 관계를다룬다. 틴토레토가 그린
<비너스와 마르스의 밀애 현장을 덮친 불카누스>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불카누스가 비너스의 앞을 가린 천을 들추며 흥분해 아레스를 찾고 있고
투구를 쓴 아레스는 군신답지 않게 테이블보 밑에 숨어 떨고 있는
매우 코믹한 그림이다.




    결국 비너스가 마르스와 바람을 피우다가 남편 불카누스에게 불륜의 현장을
    들키고 만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결말이다.




[그림]Sandro Botticelli◈ Mars Detail

 





    이 그림에서 마르스는 전쟁도 잊고 한 차례 혼외정사가 끝난 뒤
    평화로이 잠들어 있지만 비너스는 주변에 귀를 기울이면서 깨어 있다.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한 여성 특유의 육감과 죄지은 자의 불안감으로
    긴장해 있는 비너스의 표정에서 이 사건의 종말을 예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 그림은 결혼에 앞서 그려진 이 그림은 교훈적인 메시지
    (바람 피우지 마라)를 담고 있지만 회화적 아름다움도 잃지않고 있다.
    이런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에는 시정과 장식적인 곡선에 충만한
    보티첼리의 특징이 아름답게 나타나 있다.



[그림]Sandro Botticelli◈ Venus Detail

 




    부드럽게 흘러내린 윤기있는 머리칼과 몸을 감싸고 있는 옷의
    무수히 많은 주름의 유동성, 비너스가 몸을 기대고 있는 장미빛 쿠션,
    하얀 드레스가 감싸고 있는 비너스의 부드러운 곡선미는
    보티첼리만의 아름다움이다.

    작품에서 여신 비너스는 이상이며, 군신 마르스는 몽상가이고,
    어린 사티로스들은 새로운 생명에 눈뜨는 의식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계속"


 

 

200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