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John William Waterhouse(英,1849-1917) ◈ Windflowers(1903)

Windflower Anemone narcissiflora 바람꽃 아네모네 그리스어로 바람이란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그 꽃말은 속절없는 사랑이랍니다 주요섭의 아네모네다방이라는 단편도 그렇죠 매일 와서 미완성 교향곡을 청해 듣는 학생이 자기를 짝사랑해서 온다고 생각하는 마담 그러나 사실 그 학생은교수 부인을 사랑하고 있었던건데...
Waterhouse의 그림 Windflower는 아네모네가 가득한 봄 들녁에 치마가득 아네모네를 안고 있는 여인 그 아름다움을 시샘 하듯 바람은 모든 것을 날려 버릴 듯 불어 오고 그바람에 저항하듯 바람에 기댄채 머리를 흩날리는 맨발의 소녀 결국 그녀는 봄바람의 유혹을 이겨내고 새로운 봄을 또 맞이 하겠죠
우리들이 그랬던 것 처럼...
[그림]Boucher, Francis(佛,1703-1770)◈ The Visit of Venus to Vulcan(1754)

추남인 헤파이스토스(불칸)와 그의 아내 아프로디테 헤파이스토스의 기술과 발명품이 필요했던 제우스의 명령에 의한 결혼인지라 순탄할리가 없었다. 성애(性愛)의 여신이기도 한 그녀는 남편을 저버리고 전쟁의 신 아레스와 밀회를 즐겼다
옛날 시리아의 왕 테이아스는 스미르나(Smyrna)라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이 딸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왕은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가 아무리 아름다울지라도 자기 딸 보다 못 할거라고 딸의 미모를 칭찬 하였다.
아프로디테는 크게 노하여 아들 에로스(Eros)에게 무례하기 짝이 없는 이 부녀(父女)를 혼내주라고 시켰다. 에로스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스미르나에게 사랑의 금화살 한 대를 쏘았다.
물론, 그 사랑의 대상은 그녀의 아버지 테이아스였다.
[그림] ◈ Adonis의 탄생

불행은 시작되고
화살에 맞은 스미르나는 아버지에게 견디지 못할 정도의 정욕을 품게 되었고, 결국 그녀는 아버지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동침하여 임신을 하게 되었다.
딸의 배가 점점 불러오자 왕은 딸을 불러 아기의 아비가 누구냐고 물었다. 딸의 뱃속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왕은 창피하고 분한 마음에 칼을 뽑아 딸을 죽이려고 했다.
이때 아프로디테 여신이 나타나 스미르나의 몸을 몰약나무로 바꾸었다. 아프로디테는 몰약나무 둥치 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기를 꺼내 상자에 넣어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명계(冥界)로 데려가서 페르세포네(Persephone)에게맡겼다.
바로 이 아이가 아도니스(Adonis)이다.
[그림]Agnolo Bronzino (伊,1503-1572) ◈ An Allegory with Venus and Cupid(1545)

Aphrodite와의 조우
아도니스는 점점 자라면서 세상에 보기 드문 미남이 되었다. 어느 날 아프로디테(Venus)는 아들 에로스(Cupid)와 놀다가 아들이 가지고 있던 화살에 상처를 입었다.
[그림]John William Waterhouse(英,1849-1917) ◈ The Awakening of Adonis(1900)

큐피트의 화살을 맞은 Aphrodite가 잠든 Adonis를 보고사랑에 빠지는 모습
순간 그녀는 재빨리 아들을 밀어냈으나, 상처는 생각한 것보다 깊었다. 상처를 입은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를 보자 단번에 매혹되었다.
아도니스를 키우던 페르세포네도 남편 몰래 아도니그를 사랑해 주었다. 이것을 알게 된 아프로디테는 맡겼던 아이를 돌려 달라고 했으나 페르세포네는 거절했다.
[그림]Spranger, Bartholomeus (獨,1546-1611) ◈ Venus & Adonis

비너스의 마법의 허리띠 '케스토스 히마스'를 푸는 큐피드. 아프로디테가 이띠를 매고 유혹하면 신이든 인간이든 그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국 여신은 제우스에게 탄원했다.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1년 중 넉 달은 페스세포네와, 넉 달은 아프로디테와 머물게 했다. 나머지 넉 달은 아도니스의 자유의사에 맡기기로 했다.
[그림Sir Joshua Reynolds (英,1723-92)◈Cupid Unfastens the Belt of Venus(1788)

비너스의 마법의 허리띠 '케스토스 히마스'를 푸는 큐피드. 아프로디테가 이띠를 매고 유혹하면 신이든 인간이든 그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아도니스는 페르세포네에게 돌아갈 수 없었다. 아프로디테가 가지고 있던 케스토스 히마스(마법의 띠)로 아도니스의 정욕을 부추겨 독점해 버린 것이다.
[그림]Bartholomeus Spranger(獨,1546-1611) ◈Venus and Adonis(1586-7)

여신은 이 아도니스에게 사냥할 때 쓰는 무기를 들려 항상 가까이 데리고 다녔다. 전 같으면 나무 그늘 같은 데 누워 게으르게 몸매나 만지고 있었을 아프로디테 여신이, 아르테미스 여신처럼 옷은 무릎까지 걷어올려 질끈 동여매고는 험산이나 숲이나 바위 사이를 누비면서 사냥개를 호령하거나 산짐승을 쫓는 것이었다. 아프로디테 여신은 사냥하기 쉬운 짐승, 가령 산토끼나 사슴 같은 것만 즐겨 사냥했다.
여신은 난폭한 멧돼지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사나운 이리, 무서운 발톱으로 무장한 곰, 가축을 해치는 사자와 싸우는 모험 같은 것은 처음부터 하려 하지 않았다. 여신은 스스로 이런 짐승을 피하는 것은 물론 아도니스에게도 이런 짐승을 조심하라면서 이런 말을 했다.
[그림]Titian(伊,1485-1576)◈Venus and Adonis (1555)

멧돼지 사냥을 떠나려는 아도니스와 만류하는 비너스와 큐피드
"도망치는 짐승을 보거든 용기를 내어 쫓아도 좋다. 그러나 네가 사냥하려는 짐승이 너와 용기를 겨루려 하거든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짐승과 겨루는 것은 위험하다. 너로 인하여 고통받는 것이 나라는 것에 유념하고 겁 없이 대들지 말기 바란다.
자연이 너와 대적할 무기를 내린 짐승은 도발하지 말아라. 공연히 도발했다가는 무슨 일이 생기면, 명예에 대한 네 욕심 값을 나는 근심으로 치러야 한다. 아프로디테까지도 반하게 만들었던 너의 그 젊음, 너의 그 아름다움, 너의 그 매력도 사자나 멧돼지나 그 밖의 사나운 들짐승의 눈이나 사나운 성정 앞에서는 아무 소용도 없다. 멧돼지는 그 무서운 어금니로 전광석화같이 공격하고 사자는 포악하여 언제나 인간을 공격할 채비를 갖추고 기다린다. 내 너에게 이르거니와 이런 짐승들은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
[그림]Rubens, Peter Paul (獨,1577-1640) ◈ Venus and Adonis (1635)

아프로디테의 눈빛이 애절하다. 아도니스의 오른손 손가락이 바깥으로 매정하게 내뻗쳐진 것으로 보아서는 여신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로서는 마지막이 될 멧돼지 사냥을 떠날 모양이다. 어린 에로스도 있는 힘을 다해 아도니스의 오른발을 끌어 잡고 있다
마지막 사냥
아프로디테 여신은 아도니스에게 이런 당부를 하고는, 백조가 끄는 수레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아프로디테 여신이 이런 당부를 했지만 아도니스는 원래 용감한 청년이라 아프로디테 여신이 시키는 대로 할 수가 없었다.
아도니스의 사냥개들이 냄새를 맡으며 짐승의 흔적을 쫓다가 보금자리에서 쉬던 멧돼지 한 마리를 튀겨내었다.
[그림]Ferdinand Bol(獨,1616-1680)◈ Venus and Adonis(1657)

혈기방장한 아도니스는, 이 짐승이 보금자리에서 나오자마자 창을 그 옆구리에다 꽂았다. 졸지에 창을 맞은 이 멧돼지는 꼬부라진 어금니로 그 창을 뽑아버리고는 미친 듯이 날뛰면서, 죽어라고 도망치는 사냥꾼을 뒤쫓았다.
[조각]Mazzuolla, Giuseppe(伊,1644-1725)◈The Death of Adonis(1709)

Marble; h 193 cm
아도니스는 멀리 도망치지 못했다. 날랜 걸음으로 이 아도니스를 따라잡은 멧돼지가 그 어금니로 청년의 사타구니를 찍어 누런 모래 밭에다 굴려 버린 것이다.
[그림]Veronese,Paolo(伊,1528-1588) ◈ Mars and Venus United by Love (1570)

일설에는 몹시 화가 난 페르세포네는 아프로디테의 정부(情夫)인 전쟁신 아레스(Ares/Mars)에게 '아프로디테 여신은 아레스 신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자고 새면 아도니스만 난잡하게 희롱해서 태양신이 다 낯을 붉힌다'라고 꼬드겼다.
[그림]Giovanni Battista Gaulli(伊,1639-1709)◈Death of Adonis(1683-5)

Marble; h 193 cm
아레스는 자기 이외에 더욱이 애숭이 인간에게 아프로디테를 뺏겼다는 것이 너무나도 불쾌했다. 아도니스를 죽이려고 기회를 노리던 하데스는 마침 사냥중인 것을 보고, 멧돼지로 변신하여 아도니스를 향해 돌진하여 옆구리를 날카로운 어금니로 물어 버렸다고 한다.
[그림]Benjamin West(美,1738-1820)◈Venus Lamenting the Death of Adonis (1819)

꽃으로 다시 태어나다
아프로디테는 백조가 끄는 이륜차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으나 아직 키프로스 섬에는 닿지 않았다. 그때 사랑하는 사람이 신음하는 소리가 공기를 타고 들려왔다. 그녀는 다시 백조를 지상으로 향하게 했다. 이윽고 공중에서 피투성이가 된 아도니스의 시체를 발견하자 급히 지상에 내려 시체 위에 엎드려 가슴을 치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녀는 운명의 여신을 원망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림]Sebastiano Del Piombo((1485-1547)) ◈ Death of Adonis

"오냐, 나는 무엇이든 운명의 여신의 승리로 돌리지 않겠다. 나의 슬픔만이 언제까지나 남을 것이다. 나의 아도니스여, 나는 당신의 죽음과나의 애통의 광경이 매년 새로와지도록 노력하겠어요. 당신이 흘린 피는 꽃으로 변하게 하리다. 아무도 이를 말릴 수 없을 겁니다."
[그림]NicolasPoussin(佛,1594-1665) ◈ Venus Lamenting over Adonis(1628)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그 피 위에 넥타르(神酒)를 뿌렸다. 피와 넥타르(神酒)를 섞이자 마치 연못 위에 빗물이 떨어졌을 때 같이 거품이 일었다. 그리고 한 시간쯤 지나자. 석류꽃 같은 핏빛 꽃이 한 송이 피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명한 것이었다.
[그림]Marcantonio Franceschini(伊,1648-1729)◈Venus anointing the Dead Adonis(1692-1700)

전하는 바에 의하면 바람이 불어서 꽃을 피게 하고, 다시 또 불어서 꽃을 지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아네모네(anemone), 즉 <바람꽃>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그 꽃이 피고 지는 원인이 다 바람이기 때문이다.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는 아네모네 꽃이 피었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었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슬픔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명부(冥府)의 신들은 아도니스가 해마다 1년 중 1/3은 지상에서 아프로디테와 함께 또 1/3은 명부에서 페르세포네 여신과 함께 하고, 나머지 1/3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지내도록 허락하였다고 한다
Windflowers,
my father told me
not to go near them
he said he feared them always,
and he told me
that they carried him away.
Windflowers,beautiful Windflowers
I couldn't wait to touch them,
to smell them,
I help them closely
and now I cannot break away.
Their sweet bouquet disappears
like the vapor in the desert
so take a warning, son.
Windflowers,Ancient windflowers
their beauty captures
every young dreamer
who lingers near them.
but Ancient windflowers,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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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 꽃 ..
아버지는 그 꽃들곁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버지는 언제나 그 꽃들을 두려워하셨지요.
꽃들이 아버지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고 하셨죠.
아네모네 꽃,
난 그 꽃들을 냄새를 맡고는
만질수 밖에 없었어요.
꽃들에게 다가설수 밖에 없었고,
달아날수가 없었어요.
꽃의 부드러운 향기는
사막의 수증기 처럼 사라졌지요.
아들인 나에게 가까이 하지말라고 경고하셨지요.
아네모네꽃..
아네모네꽃의 아름다움이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연연해 하는,
꿈꾸는 젊은 사람들을 유혹했지요.
오래 되고 고귀한 아네모네를,
난 사랑하게 되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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